집짓는 이야기 1

2014/03/20
조회: 2491

[164.06㎡] 목조
전남 순천 정**님

위치: 전남 순천시
대지면적: 1,030㎡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면적: 107.83㎡
연 면 적: 164.06㎡
1층 면적: 106.07㎡
2층 면적: 57.99㎡
구조: 일반목구조
외부마감: 스타코플렉스, 인조석, 아스팔트슁글

평생 무역을 하신 건축주님께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일찍부터 눈 뜨셨습니다. 그렇게 여러 나라를 일하시고 여행 다니시며 건축을 간접적으로 접하셨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축물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우연히 마주친 건축물이었는데, 아직까지 그 건축물을 잊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그 건축물은 이탈리아의 쥬세페테라니가 설계한 카사 델 파쇼입니다.
잠시 이탈리아의 합리주의 건축가 쥬세페 테라니에 대해 공부하고 가겠습니다.

 

쥬세퍼 테라니(Giuseppe Terragni)는 1904년 4월18일 밀라노와 코모 사이 메다(Meda)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테라니는 이태리 합리주의 건축의 주창자로서 항상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1932년,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하게 간주되는 프로젝트는 코모의 카사 델 파쇼였는데, 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건축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쥬세페 테라니는 비합리적, 우연적인 것을 배척하고, 이성적, 논리적, 필연적인 것을 중시하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건축의 근원은 합리적 원칙에 따라 디자인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건축의 본질은 곧, 단순함의 실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합리주의 건축가 그룹 ‘그루포 7(Gruppo 7) ‘이 결성 되었고, 쥬세페 테라니를 포함한 7명의 이태리 합리주의 건축가 그룹은 이태리에 근대 건축의 언어를 도입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전의 아방가르드(미래파)는 잘못된 시작이었다. 그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혼합한 쓸모 없는 파괴적인 격정이었다.
우리는 전통을 파괴하길 원치 않는다. 새로운 건축, 진실된 건축은 논리(logic)와 합리성(rationality) 에의 엄격한 고수에서 나온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쥬세페 테라니의 사례

casa del pascio / casa del pascio

casa del pascio / casa sul lago

이렇게 쥬세페 테라니 건축물에 매료되었던 건축주님께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집을 원하셨습니다. 화려한 장식은 싫어하셨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추구하셨습니다. 주택의 외관은 기하학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사각형의 조합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그 사각의 조합 안에 적절한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잠깐 지내실 때, 느끼신 것은 건물의 내부 곳곳에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내부와 외부가 소통을 일으키며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셨는데, 이러한 공간들은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낸다고 하셨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근심 걱정 없이 자연스럽게 야외의 테라스로 나가 지인들과 대화를 하며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셨 습니다. 이러한 건축이 착한건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에 오셔서 이런 건축을 하는 곳을 찾고 계셨고, 엔디하임이 이런 부분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건축주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코니 혹은 베란다의 난간디자인을 신경 써달라고 하셨습니다. 주택의 기본형태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형태를 완성시켜주는 것이 난간이라고 생각하셨고, 잘 디자인된 난간에 화분으로 치장하면 주택 그 자체가 미술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건축주님의 여러 요구 사항을 듣고 설계자가 처음 시작 한 것은 쥬세페테라니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엔디하임은 언제나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계란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공간에 담아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설계자는 끝임없는 연구와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본 설계에 임하기 위해서는 설계자는 쥬세페테라니에 대해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쥬세페테라니의 건축물은 아주 합리적이며 논리적이었 습니다. 비합리적, 우연적인 것을 배척하고, 이성적, 논리적, 필연적인 것을 중시하는 태도에서 볼 수 있듯이 공간 하나 하나에 이유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설계자가 시작한 것은 사각형 스티로폼을 여러 개로 잘라서 서로 조합을 시키면서 스터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스 스터디 (mass study)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건축주님께서는 깔끔한 실내주거를 위해 거실과 주방의 분리를 원하셨습니다. 잠시 주방과 거실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주방, 식당, 거실과의 관계에서 여러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축주님께서는 주방이란 공간은 아무리 깔끔하게 해도 한계가 있어서 거실과 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기보다는 시각적으로는 어느 정도 소통이 되었으면 하셨습니다. 시선적으로는 소통을 하며 실루엣처럼 어느 정도는 가려주는 가벽을 두어 공간과 공간과의 관계를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여유롭게 설계하였습니다. 가벽의 높이는 허리 정도여서 소파에 앉아있거나 서 있으면 충분히 보이지만, 시선자의 각에 따라 어느 정도 가려지기도 합니다. 이 가벽에는 소통할 수 있는 개구부도 있어 이곳을 어떻게 꾸며 주냐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그때그때마다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 천을 걸어놓으면 주방과 거실 사이에 섹시한 빛이 맴돌 것이며, 이 개구부에 수평적인 수납장을 설치하여 예쁜 장식물들로 인테리어도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이 가벽에 설치미술품을 위치해두면 집안의 근사한 갤러리로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각종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주방은 환기 문제도 무시할 수 없어 적절한 곳에 창을 두어 자연환기에 신경을 썼으며, 전면에 큰 창을 두어 외부와의 소통과 연계를 강조하고, 야외로 나가서 바베큐 파티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태리에서 경험하 였던 외부와의 관계를 그대로 적용시킨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독립적 계단실보다는 거실을 향해 열려 있는 수직이동 동선을 원하셨습니다. 설계자는 올라가는 계단마저 도 집안에서 산책을 하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 공간의 벽면에 그림 작품을 걸어놓으면, 계단을 올라가는 거주자 혹은 거실에서 바라보는 거주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이 갤러리 계단 아래 공간은 창고로 활용하였습니다.

 

건추주님께서는 각 실에 욕실은 꼭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각 실에 욕실이 있으면 공간의 낭비라고 여겨질 수 있지 만, 건축주님께서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생리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욕실 공간을 존중하셨습니다. 설계자 또한 이 부분 에 대해서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건축주님의 생각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욕실에서 해결하고 이 부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여겼기에, 과감히 욕실 계획에 나섰고, 이 세상 에서 가장 편안한 욕실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건축물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건축주님의 취미도 있습니다. 건축주님의 취미는 날씨 가 좋을 때 야외에서 독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망 좋은 곳에 서재 를 독립적으로 계획하시기를 원하셨고, 이 공간은 야외로 나갈 수 있는 발코니로 연결이 되어 있었으면 하셨습니다. 그래서 2층의 한쪽부분을 완전한 독립공간으로 서재를 계획하였고, 전면에는 큰 창을 두어 발코니에 바로 접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건축주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공간이 될 것이며, 사색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안방 또한 전면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큰 창을 계획해두었고, 드레스룸과 욕실을 연계하여 사용하기 에 편리성을 두었습니다.

 

본 주택을 계획하면서 생각났던 문구는 LESS IS MORE(적을수록 좋다) 였습니다.
화려한 치장보다는 욕심을 버린 디자인, 그렇지만 그 어떤 디자인보다 오래갈 수 있는 디자인. 순천에 계신 건축주님, 오랫토록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엔디하임 기획팀장 정주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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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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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CTbA
  • 2014-04-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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